여행기록

[멕시코 칸쿤여행] Xplor (스플로르/엑스플로르) 액티비티

미루기천재 2022. 2. 22. 13:40

칸쿤에서의 셋째 날 일정은 스플로르 (Xplor) 액티비티!
스플로르는 짚라인, ATV, 뗏목 래프팅, 동굴 수영 등의 액티비티를 천연 워터파크에서 즐길 수 있어서 칸쿤으로 신혼여행으로 온 커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스플로르와 셀하 (Xelha 역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천연 워터파크;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많다고 들음) 중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어드벤처를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스플로르를 강추하길래 이곳으로 결정! 여행 전 미리 스플로르 웹사이트에서 이동버스 포함된 상품($138.99)을 결제했다.

스플로르에서는 천연 동굴 내를 걸어 다녀야 하기 때문에 아쿠아 슈즈나 샌들을 신고 잘 마르는 옷을 입는 게 좋다.

타월을 따로 제공해 주지 않기 때문에 꼭 개인적으로 챙겨 가길!

아침에 호텔 앞으로 가니 픽업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결제 바우처를 보여주고 바로 탑승. 7시 15분쯤 호텔 앞에서 출발했는데 차가 막히는 바람에 거의 9시 반이 넘어서야 스플로르에 도착했다.

이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은 바로 헬멧과 입장 팔찌를 받으러 줄을 서면 된다. 스플로르 액티비티를 할 때 헬멧은 꼭 써야 했다. 동굴 내에서 액티비티를 하는 동안 머리를 보호하기도 하고 헬멧에 센서가 있어서 스플로르 내부에서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가이드가 이야기하길, 동굴 내에서는 어두워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고 손에 카메라나 휴대폰을 들고 액티비티를 하는 게 힘들기 때문에 스플로르 내부에 위치한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나중에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하는 것을 추천했다.
스플로르 사진이 비싸도 그만한 값을 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액티비티를 하는 동안 스플로르 카메라로 많은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간과했던 사실... 나는 사진을 다운로드할 때 헬멧 번호만 알면 웹사이트에서 결제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는 줄 알았다. 여행을 마치고 사진을 받으려고 보니 따로 다운로드 번호가 필요했던 것... 사진을 구매할 사람들은 스플로르에서 꼭 (결제를 하고) 다운로드 번호를 받아오길!!

아무튼 우리는 스플로르에 입장하자마자 락커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락커는 입구가 아닌 거의 파크의 중간 즈음에 위치하고 있었다 (큰 하트 조형물이 있는 곳 근처). 휴대폰 및 고프로 등 짐을 모두 락커에 넣어두고 짚라인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락커 바로 위쪽에 위치).

#짚라인 Zip Lines
짚라인을 타는 곳으로 가니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직원들이 직접 harness를 채워주었고 장비를 찬 채로 짚라인이 시작하는 곳까지 올라갔다. 왼쪽과 오른쪽 라인이 있는데 왼쪽이 긴 코스, 오른쪽이 짧은 코스다. 우리는 당연히 긴 코스를 선택 (그린색 팻말)!
처음 발을 떼는 데는 은근 용기가 필요했지만 짚라인을 타고 내려가는 동안 스피드도 좋았고 선선하게 느껴지는 바람도, 풍경도 좋았다.
짚라인 출발, 도착 지점에 다 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출발하면서 뒤로 돌아보고 찰칵 포즈를 하는 게 팁!
7번 정도 짚라인을 탔는데 코스별로 혼자서도 탔다가 잭이랑 둘이서도 탔다가 했다. 긴 코스는 짚라인 한 개를 타고 다음 포인트로 이동할 때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거나 상대적으로 많이 걸어야 한다. 걸어가는 사이사이에도 사진이 찍히는 구간이 있는데 팔찌로 센서를 활성화하면 2-3초 뒤에 다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긴 코스 짚라인을 다 타는 데는 거의 1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은데 마지막에 물에 빠지면서 끝나는 게 젤 재미있었다!
젤 아쉬웠던 게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웹사이트에서 다운을 못 받아서 짚라인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 것. 짚라인을 탈 때 고프로를 들고 타거나 휴대폰 방수팩을 목에 걸고 타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나도 고프로들고 탈걸ㅜ).

출처- 스플로르 웹사이트


#뷔페 All Inclusive Restaurant
짚라인을 다 타고 내려오니 벌써 점심시간. 우리는 바로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스플로르 입장료에는 레스토랑 음식 및 음료값이 포함되어 있다. 레스토랑은 뷔페식. 스플로르 음식 퀄리티는 괜찮았고 술은 없다. 이것저것 담아와서 맛있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난 라쿤! 사람들이 음식을 주니까 여기에 자주 나타나는 듯. 음식을 달라고 바라보는 눈이 애처로웠지만 그래도 안돼 미안.


#해먹 짚라인 Hammock Splash
밥 먹고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해먹 짚라인을 탔다. 이것도 물에 빠지는 짚라인! 왔다 갔다 두 번 하면 끝! 간단하게 타기 좋았다.


#동굴 수영 Underground Livers
동굴 속 물은 찬 편이었고 조그만 물고기들이 보이기도 했다. 내 키로는 바닥이 발에 닿지 않는 구간이 많았는데 잭은 키가 커서 다 닿았다. 박쥐 떼들도 보고 잭이 계속 나를 업고 다녀서 개인적으로는 제일 재미있었던 액티비티!!ㅋㅋ

 


#ATV 4륜 자동차 Amphibious Vehicles
처음엔 내가 운전 시작. 길이 울퉁 불퉁했고 생각보다 엑셀을 밟는 게 힘들어서 천천히 운전하다가 속도를 조금 냈는데 동굴로 들어가는 곳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더니 갑자기 멈춰버린 ATV. 엑셀을 밟아도 안 나가길래 당황했다;; 바로 근처에 있던 직원이 왔고 잭이 다시 시동을 거니 문제없이 작동했다. 직원이 잭보고 운전하라고 해서 kicked out... 그리고 나머지 거리는 잭이 다 운전했다ㅋㅋㅋ

 

 


#지하탐험 Underground Expedition
허리 정도까지 오는 물속을 걷다가 장애물도 넘을 넘으니 우리가 서버이버(survivor) 쇼에 참가한 기분ㅋ 밖에 나와서는 이구아나도 보고 두 가지 다른 종류의 워터슬라이드를 탔는데 완전 재미있었다.


#뗏목 래프팅 Underground Rafts
손에 작은 패들을 끼고 노를 젓는 뗏목 래프팅. 마지막으로 했던 액티비티였는데 사람이 많아서 거의 앞 뒤로 막혀 너무 천천히 움직였다. 노 젓는 기분도 안 나고 다른 사람들 뗏목 사이에 갇혀서 움직이는 느낌이었달까?

액티비티를 하러 이동하면서도 동굴 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구간은 많이 있었다. 스플로르에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못 받은 게 너무 아쉽. 

 

스플로르 액티비티를 다 즐기고 다시 호텔로 가는 버스로! 5시까지 주자창으로 나오면 이름을 확인하고 버스를 안내해 준다. 이렇게 5시쯤 많은 사람들이 빠지면 다시 재정비해서 저녁에 스플로르 푸에고를 오픈하는 듯! 

버스기다리면서

이걸로 우리는 셋째 날 액티비티도 끝 :) 칸쿤에 여행 간다면 가볼 만한 곳으로 완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