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미국서부 로드트립] 자이언 캐년-엔젤스 랜딩트레일 Zion canyon Angels Landing Trail + 왓치맨 캠프그라운드

미루기천재 2022. 3. 4. 11:47

얀트플랫 (Yant Flat)에서 출발해 자이언 캐년 (Zion canyon)에 도착하기까지 한 시간이 좀 더 넘게 걸렸다. National Park Annual Pass ($80)를 구입하고 입구 근처에 있는 왓치맨 캠프그라운드 (Watchman Campground)로 갔다. 우리가 예약한 스팟은 Electricity Hookup은 있지만 Water Hookup은 없다 ($30). 그래도 근처에 화장실이 여러 개 있어서 물을 사용하기는 편하다. 저녁에 간단하게 샤워하기 위해 캠핑용 샤워백에 물을 가득 담아와서 캠핑카 본닛 위에 올려놓고 엔젤스랜딩 트레일에 가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러 갔다.

 

자이언캐년은 개인차를 타고 트레일까지 갈 수 없기 때문에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2015년에 그랜드 서클 투어 (with 가이드)를 할 때 자이언캐년이 투어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그때는 이동차에서 잠깐 내려서 사진을 찍고 다시 차에 탄게 다였다 (Canyon Overlook 근처에서 내렸던 거 같은데... 겨울이라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포인트만 찍고 오기엔 자이언캐년에는 유명하고 멋진 트레일이 너무 많다). 진심 자이언캐년에 간다면 무조건!!! 시간을 내서 트레일을 즐겨야 한다!
셔틀버스를 타고 The Grotto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옆으로 Virgin River가 흐르는 West Rim Trail이 시작된다.

West Rim Trail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트레일을 걷다 보니 생각보다 더 덥고 힘들어서 물도 엄청 마시고 그늘만 보이면 쉬었다 갔다.

오르막을 엄청 오르다 보면 어느 정도 평지 구간이 이어지다가 햇빛이 거의 들지 않아 시원하다는 Refrigerator Canyon 구간이 나온다.

Refrigerator Canyon

이 구간이 끝나면 다시 경사가 심해지는데 21개의 스위치백이 이어지는 Walter's Wiggles 구간이 나온다. 지그재그 길을 따라 또 열심히 올라갔다.

Walter's Wiggles 구간, 올라갈 때는 너무 힘들어서 사진 찍을 여력도 없었다는... 내려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ㅋ

 

스위치백이 끝나면 Scout Outlook에 도착! West Rim Trail과 분리되어 Angel's Landing Trail 시작되는 곳이다.

 

Scout Outlook

여기서부터 0.5마일의 엔젤스랜딩 트레일이 시작된다. 바위에 박아 놓은 체인을 잡고 트레일을 따라 올라간다. 너무 더웠지만 오후에 와서 좋았던 점은 엔젤스랜딩 트레일 구간에 사람이 적다는 것이다. 아침에 온 사람들은 체인을 잡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좁은 절벽 구간에서는 길을 내어주기 힘들었다고 했는데 우리는 그럴 걱정은 없었다.

 

Angel's Landing Trail 시작

바로 밑은 절벽 낭떠러지.. 2004년 이후로 6명이 이 트레일에서 떨어져 죽었다니 안전이 젤 중요!

 

셀카봉은 잭한테 압수당하고 탈수 올라 물먹어라, 체인 두 손으로 잡고 가라 과잉보호받으면서 하이킹했다ㅋㅋ

 

드디어 엔젤스랜딩 트레일 정상에 도착 (1,765 m)!! 진짜 눈으로 봐야 더 멋진 풍경들. 사진이 다 담아내질 못한다ㅋ

 

천사가 내려앉은 곳이라는 바위산, 이날은 우리가 와서 앉았다 :)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미끄러지지 않게 체인을 꼭 잡고 내려가면서 올라가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다 왔다고 으샤으샤하면서 내려갔다.

코스를 왕복하는데 거의 4시간 반 정도 걸린듯하다. 올라갈 때 더위 때문에 힘들었던 거에 비하며 내려오는 길은 그늘이 져서 수월하게 걸을 수 있었다.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왓치맨 캠프그라운드 도착! 트레킹 후 먹는 맥주가 최고다! 따뜻하게 데워놓은 샤워백으로 대충 씻고 컵라면 먹는데 사슴 한 마리가 나타나 찰칵 :) 캠핑장에 음식이 많다 보니 다람쥐나 사슴이 자주 나타났다ㅋ

 

다음날 또 더 내로우 트레킹을 위해 캠퍼밴에서 휴식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