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제주도 여행] D3 광치기해변ㅡ섭지코지ㅡ제주레일바이크ㅡ숲속바이크ㅡ함덕해수욕장

미루기천재 2022. 3. 28. 07:16

부모님과 같이 간 제주도 여행 기록 Day 3.

#광치기 해변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로 가는 길에 있는 광치기 해변!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모습의 해변은 처음 봤다. 광치기 해변은 펄펄 끓는 용암이 바다와 만나 빠르게 굳어졌고 현무암의 풍화작용으로 생긴 검은색 모래가 펼쳐져 있는 게 특징이다. 광치기는 제주어로 빌레(너럭바위)가 넓다는 뜻인데 밀물일 때는 이 해변의 모습이 바다에 가려져 있다가 썰물일 때 녹색 이끼 바위가 넓게 드러나면서 붙여진 이름인 것 같다. 밀물과 썰물일 때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모르고 갔는데 아침부터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광치기 해변을 구경 한 뒤 길 건너에 있는 유채꽃밭(입장료: 1000원)에 들어가서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다른 해변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광치기 해변! 간조 시각 썰물 때 방문해서 숨은 비경을 보길 추천한다.

 

 

#섭지코지

바다로 돌출한 좁은 모양의 좁은 땅, 섭지코지는 제주방언으로 "좁은 땅"이라는 뜻의 섭지와 "곶"이라는 뜻의 코지가 합쳐져서 생긴 말이라고 한다. 섭지코지는 입장료가 따로 없었지만 주차요금이 유료였다 (승용차 30분 이내 1,000원, 15분 초과마다 500원). 섭지코지는 가볍게 해안산책로를 따라 바다를 감상하기 참 좋은 곳인 것 같다. 언덕을 올라갈 때는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춥긴 했다. 예전에는 올인하우스를 구경하며 사진도 찍고 했는데 지금은 건물이 문을 닫고 거의 방치된 듯했다. 산책로를 계속 따라 걸으면 유인 미술관, 글라스하우스, 그랜드 스윙도 나오는데 우리는 추워서 붉은오름에 있는 하얀 등대까지만 걷고 주차장에 돌아와서는 뜨끈한 어묵이랑 국물을 먹고 몸을 녹였다.

 

#제주 레일바이크

전날 카트를 타고 레일바이크 이야기가 나와서 제주 레일바이크 (4인승: 48, 000, 3인승: 40,000, 2인승 30,000)를 타러 갔다. 여기 레일바이크는 총 4km에 35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로 반자동운행이다. 페달을 안 밟아도 자동으로 천천히 운행된다는 이야기. 30분마다 20 대식 운항을 하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다가 바이크를 탑승할 수 있었다. 확 펼쳐진 들판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며 보이는 용눈이 오름과 다랑쉬 오름!  투명 비닐로 레일바이크가 덮여 있어서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졌고 굳이 페달을 밟지 않아도 자동으로 운행을 해서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레일바이크를 타고나서 출구로 나오면 동물들을 구경하는 공간도 있다. 가족이나 연인들 힐링코스로 괜춘!

 

#펀 테마파크 숲 속 바이크

원래는 에코랜드를 가려고 했는데 오후에 제주도에 사시는 엄마 친구분을 급 만나기로 해서 일정을 변경했다. 남은 시간 동안 집라인을 타러 갔는데 문을 닫아서 근처에 아무 데나 가보자 해서 찾은 곳이 펀 테마파크. 이곳에서 숲 속 바이크를 탔다. 사륜 ATV를 타고 숲 속 길을 달리는 코스로 가격은 어른 8,000원. 어린아이들도 탈 수 있을 정도로 운전 하기는 쉬웠다. 조명으로 꾸며 놓은 산길을 따라 한 바퀴 돌고 오니 사장님이 다시 한 바퀴 더 돌고 오라고 신호를 주셔서 두 바퀴를 돌았다 (한 바퀴는 사실 짧다고 느껴짐). 펀테마파크는 숲 속 바이크뿐 아니라 야외 썰매장, 에어바운스, 게임장, 족욕, 다희연 카페 등을 즐길 수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공간인 것 같다.

 


#함덕해수욕장

시장 올레에 가서 김귤 초콜릿 및 천리향을 사고 나서 엄마 친구분이 사시는 함덕해수욕장 쪽으로 이동했다. 함덕해수욕장은 처음 와봤는데 물 색깔이 참 이뻤다. 여름에 해수욕하고 서우봉 둘레길을 걸으면 참 좋을 듯!

 

#제주도 맛집

에코랜드 근처로 가던 길에 점심을 뭐 먹을까 하다가 들어간 손맛촌! 별 정보 없이 들어갔던 집인데 칼칼하고 달콤했던 갈치조림이 맛있었다. 오랜만에 통통한 갈치랑 국물에 밥을 비벼서 먹으니 한 끼 뚝딱!

 

함덕해수욕장에 위치한 대풍 미락! 엄마 친구분이 데리고 간만큼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회를 먹으면서 함덕해수욕장의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끊임없이 나오는 츠키 다시 반찬들과 신선한 모둠회가 다음에 또 오고 싶을 정도로 진짜 좋았다.

 

렌터카 반납할 때 길을 잘못 들어서 시간이 지체되었만 다행히도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에 놓치지 않고 탈 수 있었다. 2박 3일 잊지못할 제주도 여행. 엄마, 아빠, 나 셋이서 갔던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값진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