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텔롭 캐년은 어퍼 (Upper)와 로워 (Lower) 두 구역으로 나누어지는데, 어퍼 캐년은 지상에 위치해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 걸어가기 쉬울 정도로 평평한 반면 로워 캐년은 지하에 위치해 좁은 틈을 따라 가파른 철제 계단 타고 내려갔다 올라와야 한다. 캐년의 내부는 둘 다 비슷하지만 어퍼 캐년에서 앤텔롭 특유의 햇빛이 들어오는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로워 캐년보다 거의 2배 정도 비싸다.
코로나19로 인해 몇달간 문을 닫았던 앤텔롭 캐년 (Antelope Canyon). 여행 계획을 짜던 막바지쯤 앤텔롭 캐년이 재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했다 (upper canyon $82). 빛기둥 사진 때문에 정오 시간대가 가장 인기 있지만 이동시간 및 다른 일정을 고려해 9시 20분 투어로 결정.
홀슈밴드 투어를 마치고 바로 페이지 (Page, Arizona) 다운타운에 있는 Antelope Canyon Tours 건물에 도착. 이곳에서 가이드를 만나 10명 정도 다른 일행과 함께 오픈 트럭을 타고 어퍼 앤텔롭 캐년으로 향했다. 차를 타고 한 15-20분 정도 이동한 것 같다. 어퍼 캐년에 다와 갈 때쯤 오프로드를 달려서 마스크 쓰는 게 도움이 된다.
어퍼 캐년 입구! 확실히 로워 캐년보다 평평하고 공간이 넓은 느낌이었다.
햇빛이 쨍한 날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조금씩 빛이 들어왔다.
사암 표면에 균열이 생겨 거대한 물줄기가 거세게 흐르면서 생성된 길. 화려한 물결무늬를 따라 쭉 걸어간다.
계속 위를 보게 돼서 어퍼 캐년인가...ㅋㅋ
안으로 들어갈수록 좁은 통로로 빛이 들어와 좀 더 어두워졌다.
협곡 사이로 내려오는 빛살들. 정오에는 왔으면 훨씬 큰 빛기둥을 봤겠지.
이동하는 중간중간 가이드가 휴대폰을 달라고 해서 앤텔롭 캐년 사진을 직접 찍어준다. 확실히 가이드가 찍은 사진은 느낌이 다르다. 팁이 아깝지 않음.
앤텔롭 캐년 내부에서 마스크를 써야 했는데 가이드가 사진을 찍어 주실 때는 마스크를 내리라고ㅎㅎ
캐년 자체는 길지 않다. 예전에는 끝까지 갔다가 왔던 코스로 되돌아갔다고 하던데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해서 사진을 찍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일방통행으로 바뀌고 인원 제한까지 생겨서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었다.
이제는 앤텔롭 캐년 출구를 나오면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가 쭉 돌아서 내려와야 오픈 트럭이 있는 곳이 나온다.
로워 캐년을 갔을 때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들 뒤를 쫓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어퍼 캐년보다 길이가 길고 아래로 갔다가 위로 갔다가 해서 더 다이내믹한 느낌이 있었다.
SNS에서 보정된 사진들로 너무 기대하지만 않으면 둘 다 충분히 신비롭고 아름다운 느낌을 느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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